1. 한석율 자칭 패셔니스타, 장그래 절친(이 되고픈), 안영이 조차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자뻑에 도끼병이다. 여자에 대한 무한한 관심, 그 조차도 업무의 연장이라 생각하는 자신감, 그리고 뻔뻔함.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이분법적 논리만이 진정한 남자의 조건이라 생각하고, “진짜 남자!”를 입에 달고 산다. 그럼에도 전~혀 밉게 보이지 않는 석율의 최대 무기는 때와 상대를 불문하는 강력한 친화력. 누구를 상대하든 먼저 말을 붙이고, 자신이 인정한 상대라면 진심으로 친해질 준비가 되어 있는 석율. 일을 하는 짬짬이 회사 구석구석을 쉬지 않고 돌아다니며 정보를 빨아들이는 통에 모르는 게 없고, 그에게 들어간 소문이 사내에 퍼지는데 채 1초도 필요치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