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에 열린 '제 56회 대종상 영화제(2020)'은
코로나 19로 인한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시상식 내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이 날, 남우주연상의 영예는 영화 <백두산>의 이병헌이 수상했다.
이병헌은 수상소감으로
"'백두산'은 재난 장르의 영화인데, 사실 저희들이 살고 있는 현실이
그 어떤 재난보다 더 영화같지 않나 싶다.
원래 시상식장이 낯설지 않은 편인데, 오늘은 유난히 낯설고 어색하고 그렇게 느껴진다.
많은 분이 극장에 가서 편안하게 영화를 보신지 한참 되셨을 거다.
어쩌다가 영화를 보는 게 이렇게 어려워졌는지,
아무쪼록 빠른 시일 내에 예전처럼 극장에서 관객분들과 만나 웃고 울고
또 감동받을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여러분 건강하십시오"라는 말로
코로나19로 인해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영화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정유미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으로 대종상 영화제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정유미는 촬영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상의 영예는 각각 정해인과 전여빈에게 돌아갔다.
<유열의 음악앨범>으로 신인 남우상을 수상한 정해인은
"'유열의 음악앨범'이라는 소중한 작품을 함께 해준
정지우 감독님, 이숙연 작가님, 김고은 씨, 유열 선배님 감사드립니다.
이 상의 의미는 연기를 하면서 새기겠습니다.
언제나 저의 든든한 휴식처가 되어주는 가족, 소속사 식구들, 팬분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유열의 음악앨범'을 봐주신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영화 <죄많은 소녀>에서 열연을 펼친 전여빈은
"'죄많은 소녀'가 노미네이트로는 대종상이 마지막일 거예요.
그 당시 동료들, 스태프들과 뜨겁고 치열하게 연기했던 걸
떠올리니 마음이 울컥하네요."라고 울먹였다.
이어 "이 멋진 영화에 캐스팅해주신 김의석 감독님,
영화 끝까지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우 생활을 언제까지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처음 마음 변치 않고 더 나아가는 배우 되겠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조연상에는 각각 진선규(극한직업)와 이정은(기생충)이 받았다.
이 날 진선규는 촬영 일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공로상에는 '대종상 영화제' 1,2,4회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원로배우 신영균님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신인 감독상에는 영화 '벌새'의 김보라 감독이 수상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시나리오상, 음악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5관왕의 영예를 안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