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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이스트 백호 화보 인터뷰 말솜씨

브로쿨리 2020. 2. 25. 01:40

 

파리에서 화보 촬영했던 동호

에스콰이어 3월호 컷이랑 인터뷰 나옴~

사실 사진만 보려고 했는데 홀린듯이 인터뷰까지 다 보고옴ㅎㅎ

인터뷰 너무 좋더라ㅠㅜ

 

 

 

 

 

 

Q. 파리는 어땠어요? 처음 가본 거라고 들었어요.

 

파리와 서울이 여덟 시간 차이 나는데 그 시차가 제게 딱 맞더라고요. 

아침 5, 6시에 눈이 떠져서 조깅 한 시간 하고 오면 하루 일과 시작하기 적절한 시간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매일 조깅했어요. 건물이 다 멋있어서 그냥 뛰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지치지가 않았어요.

 

 

Q. 서울에서도 아침 일찍 일어난 편이에요?

 

보통 반대예요. 그래서 파리와의 시차가 잘 맞았어요. 

서울에서는 일어나서 스케줄 소화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운동할 때가 많은데, 

파리에서는 눈뜨면 이른 아침이고 일정 소화하기 전에 여유가 있으니까 아침에 운동하게 되더라고요. 

개운하고 진짜 좋았어요.

 

 

 

 

 

 

Q. 데뷔 앨범 〈FACE〉부터 뉴이스트 음악을 쭉 듣는데 노래의 결이 확연히 달라졌다고 느낀 앨범이 있어요. 〈WHO, YOU〉. 들여다보니 백호 씨가 처음으로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맡은 앨범이더라고요. 이전 앨범이 터프하고 단단한 무드였다면 〈WHO, YOU〉는 전곡이 굉장히 부드러운 실크 같았어요.

 

 

와, 감사합니다. 맞아요. 꼭 제가 ‘단단해야겠다’ 혹은 ‘말랑말랑해야겠다’ 같은 어떤 의도를 갖고 작업한 건 아니지만 최대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당시 표현할 수 있는 것 중에 제일 좋은 것(상태)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건데, 그때 멤버들 상태가 제가 느끼기에는 그랬던 시기라서 그런 느낌의 앨범이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Q. 〈WHO, YOU〉가 나온 건 2018년이죠. 그렇네요. 

그 전해인 2017년은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뉴이스트라는 이름을, 강동호라는 본명을 각인시킨 때죠.

 

많이, 뭔가 많이 바뀐 해죠. ‘꿈이 하나씩 이루어지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던 해예요. 

그해를 시작으로 더 많은 꿈이 이루어지고 있고, 하루하루 점점 더 행복해지고 있어요.

 

 

 

 

 

 

Q. 그 꿈이 뭐예요? 더 유명해지는 것?

 

유명해지는 거라고 표현할 수도 있죠. 점점 더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것일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노래에 공감해주는 것일 수도 있고. 그 말을 제일 쉽게 표현하는 게 ‘유명해지는 것’인 것 같아요.

 

 

 

 

 

 

Q. 백호 씨가 출연한 예능 프로 〈으라차차 만수로〉를 재미있게 봤어요. 

의외로 축구를 못하더라고요?

 

(웃음) 축구는 그냥 친구들과 모이면 하는 그 정도로만 좋아했는데, 이번에 〈으라차차 만수로〉 하면서 특히 박문성 해설위원님과 축구 볼 기회가 많았거든요. 그분과 축구를 보면 저 선수가 왜 저렇게 움직이는지, 지금 무엇을 하는 건지, 하나하나 설명하는 걸 들으면서 보니까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제가 뭘 모르고 보던 때와는 완전히 다른 거죠. 너무 재밌다는 걸 경험해서 한국 와서도 혼자 몇 번 프리미어 리그 축구 경기를 찾아서 봤어요.

 

 

 

 

 

 

Q. 제가 무슨 얘기할지 너무나 예상할 것도 같은데, 〈으라차차 만수로〉가 영국 13부 리그 축구팀 첼시 로버스의 승급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이었잖아요. 하위 중의 하위 리그이지만 축구라는 꿈을 끝없이 좇는 선수들을 보며 다른 어떤 출연자보다도 백호 씨가 남다른 감정을 갖는 것도 같더라고요.

 

그랬어요. 맞아요. 처음에는 선수들을 보지 못하고 이러저러해서 이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내용만 듣고 갔는데 직접 선수들을 보고 나서는 진짜 확 와닿는 거예요. 선수들이 공을 갖고 노는데 그게 너무 행복해 보이고, 공 하나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에서 비슷한 면을 봤던 것 같아요. 또 선수들이 저희 만수로 형, 누나들과 얘기하는 걸 옆에서 들었는데, 그게 저희가 스태프들과 나누는 대화랑 너무 비슷한 거예요. 더 잘되고 싶고, 더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그런 대화에서도 우리랑 비슷한 부분이 많구나 하고 감정이입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저한테 굉장히 큰 자극이 됐어요.

 

 

Q. 더 열심히 해야겠다’ 이런 자극일까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도 있고, ‘우리도 정말 열심히 했구나’.

 

 

 

 

 

 

Q. ‘열심히 했구나’, 그러게요. 첼시 로버스 팀과 뉴이스트가 겹쳐 보인 이유이기도 했어요. 

우승이라는 게, 인기라는 게, 내가 원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니까. 

그런데 뉴이스트는 ‘역주행 아이돌’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갈수록 화력이 더해지죠.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진짜 모르겠어요. 

데뷔 후 예상보다 쉽지 않았던 시간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어떻게 지금까지 오는 게 가능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그냥, 힘들 때도 있었고요, 그래도 그런 날 중에 좋은 일이 있으면, 그러니까 팀이 막 좋은 무대, 큰 무대에 서는 엄청 행복한 일이 아니더라도 맛있는 걸 먹어서 기분이 좋은 날도 있었어요. 가끔 멤버들과 다투면 그날은 기분 덜 좋은 날. 멤버들과 맛있는 거 먹으면 그날은 기분 좋은 날. 그런 거죠. 지금이랑 똑같아요. 그냥 자연스럽게 시간이 흘러왔어요.

 

 

Q. 무명에 가까웠던 얼마간의 시기를 어떻게 버텼을까 생각했는데, 

   사실은 버틴 게 아닌 거네요.

 

그렇죠. 멤버들과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고, 지금처럼 무대에 많이 선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예 못 선 건 아니었으니까.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좋았고요. 그냥 자연스레 시간을 지나온 거죠.

 

 

 

 

 

 

Q. 이번 3월 15일이 데뷔 8주년이에요.

 

너무 좋아요. 8주년을 멤버들과 웃으면서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정말 좋아요. 멤버들끼리 진심으로 서로 축하해줄 수 있잖아요. 수고했다. 8주년이다. 잘했다. 그게 너무 좋아요.

 

 

Q. 한창 작업 중이라는 새 앨범이 궁금해지네요.

 

지금 타이틀곡 작업하고 있거든요. 어제 밤늦게까지, 오늘 아침까지 작업한 게 타이틀곡 후보예요. 두 곡 나왔어요. 저번 앨범에서는 ‘Love Me’ 같은 밝은 무드의 노래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그와는 또 다른 모습일 것 같기는 해요.

 

 

Q. 이번 앨범 역시 백호 씨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할 예정이라고 들리네요. 그런가요?

 

지금까지는 그러고 있어요. 다른 쪽에서도 곡을 받고 있고요. 그 곡이 제 곡보다 좋으면 그걸로 가는 거고, 제 곡이 더 잘 맞는 것 같으면 제 곡을 쓰는 거고. 하나의 앨범을 만드는 과정이 재밌고 어렵고 힘들고 잠 잘 못 자고 그런 건 있는데, 그거 이상으로 좋아요. 재미있어요.

 

 

 

 

 

 

Q. 백호 씨의 첫 프로듀싱 앨범인 〈WHO, YOU〉 앨범만 놓고 봤을 때, 

가사가 항상 행복한 내용인 것만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운율은 굉장히 따뜻하고 자상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강했어요. 

백호 씨의 성향이 묻어난 결과라고 봐도 되는 걸까요?

 

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도 제 생각이 어떤 방식으로든 묻어나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항상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고요, 항상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듣는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들으며 같은 기분을 느낄 테니까. 방법은 모르겠지만, 그 기준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는 최대한 항상 기분 좋으려고 노력해요. 

그러면 좋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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